【로마 로이터 연합=특약】 이탈리아정부는 13일 소말리아 주둔 미군의 작전중단과 평화유지군 임무의 재검토를 요구했다.이탈리아정부는 소말리아 주둔 미군이 12일 소말리아 반군본부를 공격하고 소말리아인들이 이에 반발,서방 기자 4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미국의 군사작전은 대화의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비오 파브리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군이 참가한 소말리아 평화유지군의 임무가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며 미군은 현지인을 자극하는 무모한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신문들과 야당은 이날 일제히 정부의 입장을 강력 지지하고 나섰다.
옛 공산당 후신인 민주당 좌파 지도자 아킬레 오케토는 미국의 공격이 『무책임하고 필요없는 전쟁행위』라고 비난하고 이탈리아는 소말리아내 임무의 성격이 인도주의적인 것이 아닐 경우 병력을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좌파의 기관지 루니타도 『정부는 미국과 유엔측에 무력에만 의존하는 사태해결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가톨릭 주교단 신문인 아베니레지도 미국의 공격을 『사악한 미국인의 공격』이라고 묘사했으며 이탈리아 최대 신문인 라레푸블리카지는 미국은 『서부의 총잡이』라고 비판했다.
【아디스아바바 로이터 연합=특약】 아프리카 통일기구(OAU)는 13일 성명을 발표,소말리아 주둔 유엔군의 군사작전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살림 아메드 살림 OAU 사무총장은 『우리는 미군의 무차별 공격과 소말리아인의 서방인 공격 등 계속되는 인명피해를 우려한다』며 『유엔군은 인명보호를 고려한 군사작전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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