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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 카드로 낸다/내년/부산 업계 「정액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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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 카드로 낸다/내년/부산 업계 「정액권」 추진

입력
1993.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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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기 국내개발도 박차/철도·영화관등 타부문 확산 예상내년부터 시내버스요금을 카드로 낼 수 있게 된다. 현재 동전을 이용하고 있는 각종 자판기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현재의 전화카드와 유사한 선불카드의 발행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부산의 시내버스 운송조합이 버스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버스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현재의 토큰이나 동전을 쓸 필요없이 버스를 탈 때 3천∼2만원대의 정액 선불카드를 카드정산기에 통과시키기만 하면 된다. 카드업계는 이를 위해 버스운행중의 진동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정산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불카드는 돈을 미리 내고 일정금액의 정액권 카드를 산후 지하철 정액권처럼 이용할 때마다 이를 사용하면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즉시 즉시 정산된다.

부산 시내버스 운송조합은 이미 독자적으로 선불카드를 이용해 요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려고 추진해오다 이번에 정부가 선불카드 발행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신용카드사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버스요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수입금액의 명료화 등 회계상 커다란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다른 대도시의 시내버스들도 카드에 의한 버스요금 수납방식을 서둘러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철도요금이나 영화관 입장료 등도 선불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피 음료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자판기들도 선불카드에 의한 판매를 병행하게 된다. 자판기에 선불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판기에 별도의 정산기를 설치해야 한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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