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반미 시위… 서방기자 3명 피살【모가디슈(소말리아) 로이터 AP=연합】 소밀리아 주둔 유엔군이 12일 무장파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장악하고 있는 거점들에 공격을 감행,최대 80명의 소말리아인들이 사망했으며 현장을 취재하려던 서방 특파원 3명이 흥분한 폭도들에 의해 피살됐다.
유엔군의 한 대변인은 이번 공습의 목표가 아이디드가 이끄는 소말리아 민족동맹(SNA)의 작전사령부였으며 공습이 끝난뒤 곧바로 대규모 지상군이 투입된 소탕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유엔군 소속 미군 무장헬기들이 목표물을 향해 20여분동안 6발의 미사일과 20㎜ 기관포를 쏘아댔고 반군들도 이에 맞서 기관총과 소총으로 응사했다고 밝히고 이 건물 및 인접한 소말리아 의회연합(USC) 건물에서도 검은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미군은 아이디드의 내무책임자로 있는 아브디 카브디드의 집도 공격목표로 삼았는데 그의 저택에서 아이디드가 임명한 내각의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브디드의 저택은 수도 모가디슈시 한복판에서 겨우 2∼3㎞ 떨어져 있어 민간인 피해가 심했는데 이 때문에 공습이 끝난뒤 성난 소말리아 군중이 총과 몽둥이 돌을 들고 USC본부 주위에서 반미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서방 언론인 3명이 피살됐다.
희생된 언론인은 AP 통신의 사진기자 한지 크라우스(독일)과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댄 엘던(영국),음향기사 안토니 매커리아(케냐) 등 3명이라고 현지 고용인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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