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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일대 한밤 해일기습/일 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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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일대 한밤 해일기습/일 지진 영향

입력
1993.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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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선박 대피… 큰 피해 우려/오늘 서울·경기·충청 최고 백40㎜ 호우주의보12일 하오 10시17분께 일본 홋카이도 서쪽 해역(북위 42.8도·동경 139.4도)에서 리히터 지진계에 7.8로 기록된 진도 5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해일이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 동부 해안을 한밤에 강타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에 따른 해일로 우리 해안에서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12일 하오 10시30분을 기해 해일경보를 발효하고 동해안과 남해 동부 해안의 주민들에게 긴급대피 지시를 내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민방위대 등 비상재해대책반과 경찰·군부대원을 동원,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선박들을 뭍으로 끌어 올렸으나 한밤중이어서 대피하지 못한 선박들의 파손·침몰과 방파제 유실 등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갑작스런 해일로 동해안에서 조업중이던 1천4백여척의 어선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예상된다.

해일은 13일 새벽 1시를 전후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재해대책본부는 정확한 피해는 13일 하오에나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우리 기상청 지진계에도 감지됐으며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

【강릉=김진각기자】 이날 밤 10시50분 해일경보가 내려진 동해안 전역에는 하오 11시40분께 동해시내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가 흔들린다』는 신고를 해온 이후 해안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밤새 불안에 떨었다.

기상청은 12일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충청 이남으로 이동하면서 호남·영남 내륙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며 『13일 하오까지 서울·경기지방 60∼1백20㎜,충청지방 80∼1백40㎜,호남지방 40∼1백㎜,영남지방 30∼60㎜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2일 경남 서부·중부 내륙지방,경북,전북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한데 이어 13일 새벽 2시를 기해 서울·경기·충청지방에 호우주의보를 추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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