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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골프채 위험/능선·언덕도 피해야/낙뢰사고 예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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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골프채 위험/능선·언덕도 피해야/낙뢰사고 예방 이렇게

입력
1993.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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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땐 두꺼비집 내려야벼락경계령이 떨어졌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벼락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강원 춘천군 신동면 춘천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전 체신부장관 이대순씨(60)의 부인 나명금씨(58)가 필드에서 벼락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11일낮 전북 부안군 변산면 낙포항 방파제에 벼락이 떨어져 피서를 왔던 하웅규씨(37)의 딸 지윤양(9)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하씨와 아들 유종군(7) 등 일가족 3명이 중화상을 입어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하오 1시께에는 수도권전철 영등포와 신도림 구간의 전선애자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전선이 끊겨 전철 상·하행선 운행이 2시간30분동안 중단됐다.

벼락이 발생하는 뇌운은 온도가 높은 공기가 급상승해 대기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한랭전선이 밀려오면서 따뜻한 기류가 찬기류의 경계면을 따라 밀려 올라갈때 생기는데 보통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다. 이때 발생하는 벼락은 급격한 방전현상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방출한다. 보통 1회 방전으로 10억볼트(V) 정도의 전압과 수만암페어(A)의 전류가 생긴다.

수명이 0.1초인 벼락은 흔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하좌우,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면서 전기를 띤 물체를 순식간에 찾아가는 성질을 갖고 있다.

도심에서는 높은 건물에 피뢰침이 설치돼 있어 벼락의 에너지를 땅속으로 흡수하므로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또 실내에서는 외딴집이나 원두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전하다. 다만 번개가 칠 때에는 두꺼비집을 내리고 각종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전기가 몸에 느껴지고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피부가 찌릿해지면 머지않아 벼락이 친다는 조짐이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우산,낚싯대,골프채 등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성 지팡이를 들고 있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레저붐이 일면서 낚시터에서 금속낚싯대를 휘두르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이따금 발생하고 외국의 경우 춘천골프장 낙뢰사고처럼 골프를 치다가 화를 입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꼭대기,바다나 강물위 등을 피하고 텐트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텐트밖에서 엎드려 있는 것보다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있으면 목표물이 되므로 흩어져 피해야 한다.

주위에 피뢰침이나 철탑이 있으면 그 꼭대기로부터 45도 이내로 들어가 피해야 하며 이때 철탑으로부터 반드시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또 높이가 10m 이상되는 나무가 있으며 그 밑둥으로부터 최대한 5m 이내에서 자세를 낮춰야 한다. 바위·산등성이·언덕 등 튀어나온 지형도 위험한 곳이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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