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의 제헌의회는 12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신헌법 초안을 승인했다.제헌의회는 이날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 9시) 크렘린궁에서 총회를 갖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제출한 신헌법 초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4백33,반대 62,기권 63표로 통과시켰다.
옐친은 이같은 투표결과에 만족을 표시한뒤 다음 제헌의회는 오는 8월초 소집돼 신헌법 초안을 정식 헌법으로 채택하는 방법 및 의회선거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헌의회는 지난 6월초 옐친의 발의에 의해 소집돼 그동안 5개 분과로 나눠 토의를 해왔는데 의회의 불참과 보수파의 반발,자치공화국 및 지방의 권한 확대요구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옐친은 이번 총회에서 통과된 신헌법 초안을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옐친의 측근들은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는 방안을 거론한바 있다.
또 이번 초안에 따르면 국가회의(하원) 선거를 실시하게 되어 있어 현 최고회의와 인민대표대회가 해산되고 올 10월이나 11월께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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