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11일 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방산업체 및 무기중개업체 관계자 30여명을 소환대상자로 확정,12일부터 이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소환대상자에는 삼성항공·현대정공·대한항공·(주)대우 등의 대기업 관계자들과 코버씨즈통상 학산실업 에이엠코퍼레이션 등 무기중개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의하면 삼성항공은 항공기조립생산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정공은 한국형 K1전차 본체 납품과정에서 뇌물을 준 혐의다.
대한항공은 율곡사업과 직접관련은 없으나 공항사용권 허가청탁과 관련,한주석 전 공참총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주)대우는 P3C대잠초계기 도입을 중개하면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각각 받고있다.
검찰은 12일부터 2,3일동안 방산업체관계자 및 무기중개상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이들이 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명의 피고발인들에게 뇌물을 준 경위와 뇌물액수 등을 확인한뒤 14일께부터 피고발인 6명중 국내에있는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김철우 전 해참총장,한주석 전 공참총장 김종호 전 해참총장(구속중) 등 5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피고발인들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구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에 대해서는 가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한뒤 불응할 경우 기소중지할 예정이다.
검찰은 소환대상자중 감사원의 출국금지 조치 이전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삼양화학 대표 한영자씨(58·여)와 무기중개상 2∼3명에 대해서는 이들의 여권을 무효화시켜 강제귀국시키는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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