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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목적 세번째 내한/박동규 연길시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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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목적 세번째 내한/박동규 연길시장(인터뷰)

입력
199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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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 중간기지로 최적지”/「개방도시」 앞두고 투자여건 호전『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 연길시에 한국기업들이 많이 투자해주기를 바랍니다』

한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4일 내한한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도 연길시 박동규시장(52)은 투자의 경제적 이점보다도 우선 「같은 핏줄」임을 강조하며 세번째 한국나들이를 바쁘게 보내고있다.

박 시장은 한신공영과 대단위 아파트건걸을 논의하고 삼우기술단(대표 이태양)에는 「연길시 도시종합개발계획」의 설계를 의뢰했으며 기업체,공항,목장 등을 시찰한뒤 25일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12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연길시 투자유치설명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14일엔 청주시와 자매결연도 한다.

박 시장은 연길에만도 봉제,건설기자재 등 분야에 1백5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연길에 투자할 경우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확약했다. 올 때마다 한국의 발전상에 놀란다는 그는 연길이 「작은 서울」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한마디로 서울을 모델로 세련되고 국제화된 도시로 변화시키고싶다』고 말했다.

연길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하에 이루어지는 두만강유역개발과 9월 중국정부의 「국가급 변경 개방도시」 승인을 앞두고 도시기반시설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설확장공사에 들어간 연길공항이 10월께 새 모습을 드러내면 대형여객기도 다닐수 있게 돼 백두산나들이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진다.

박 시장은 특히 연길은 「정신적수도」이고 북한 청진항의 동항 및 연길­청진간 도로 건설이 완공될 경우 북한교류의 중간기지,학술세미나 등 남북한 주민의 「만남의 장소」로 적격이라며 『연길시의 발전이 통일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의 고향이 홍성이며 유한양행설립자 고 유일한씨와도 친척관계인 박 시장은 외국나들이도 자주했으며 중국공산당간부들과도 교분이 두터운 실력자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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