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형 방위체제·한반도 비핵화 강조 높이 평가○클린턴 독트린 지지
▷일본◁
일본의 주요신문들은 11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밝힌 아시아형 안보체제인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과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1면 톱 또는 외신면 톱으로 크게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경)·마이니치(매일) 신문 등은 1면 톱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미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계속 주둔 ▲대량 살상무기인 핵의 확산금지 ▲복합적 방위체제의 정비 ▲민주주의·개방적인 사회의 수호 등 4가지 우선 원칙을 내세워 북한의 핵문제에 한국과 공동대처키로 하는 한편 아시아형 방위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요미우리(독매) 신문은 사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에서 밝힌 미국의 태평양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사설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한 와세다(조도전)대 강연에 이어 클린턴의 한국 국회연설은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에 살을 붙인 것으로 「클린턴 독트린」이라 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역내 여러나라와 협조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질서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경=이재무특파원>동경=이재무특파원>
○북 핵사찰 집중 소개
▷중국◁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국방문 관계기사를 외신면 머리기사로 올리는 등 큰 관심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한반도 형세를 논의하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 핵사찰을 받아들이고 남북 핵사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것을 촉구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또 클린턴 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통해 밝힌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과 미국의 정책원칙 4개항을 소개했다.<북경=유동희특파원>북경=유동희특파원>
○양국 우호관계 최고
▷미국◁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수십년만에 가장 돈독한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0일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에서 나타난 양국간 이견은 11일 상오의 조깅시간을 조정하는 문제정도 밖에 없다고 전제,현재의 양국관계는 최고조에 달해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나라 지도자는 거의 20년이라는 세대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상주의,포부,무한한 비전 등 공통점을 갖고 있어 양국간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워싱턴 타임스는 한국은 이번 클린턴의 방한에 맞춰 워싱턴의 주요인사들에게 「제2의 일본」이라는 이미지를 씻고 아시아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밀접한 동맹국으로 자리잡으려 한다며 이러한 희망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워싱턴=정일화특파원>
○동북아 신질서 영향
▷유럽◁
유럽 언론들은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한을 냉전 종식후 태동할 동북아 신질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행사로 보고 있다.
르몽드지와 르피가로지 등 프랑스 유력지들은 10일 클린턴 방한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몽드지는 「클린턴은 한국민을 안심시키기를 원한다」는 제목으로,르피가로지는 「북한의 핵도박한미 정상회담의 핵심」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보도했다.
파리에서 발행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새로운 전쟁수행 개념인 「윈 홀드 윈」 전략에 대한 우려를 미국측에 전달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BBC,독일의 ZDF 등 유럽 주요방송들도 G7 결산과 함께 클린턴의 방한 모습을 보도했다.<파리=한기봉특파원>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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