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일 복통 전날 한국음식 원인”/견강부회식 엉터리기사 내보내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바라보는 일부 서방언론의 시각이 곱지 않다.
한국의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악의적이고 견강부회식 보도가 나오고 있다.
10일 영국 로이터 통신의 앤드루 스틸 기자의 서울발 기사는 그 대표적인 예다.
이 통신은 익명의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한국은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국빈들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징크스가 있는 나라』라고 얼토당토않은 내용을 보도했다.
스틸 기자가 제시한 이른바 「코리아 징크스」의 첫번째 희생자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다.
부시는 지난해 일본방문 당시 만찬회장에서 복통으로 쓰러지는 불운을 겪었는데 이것이 전날 한국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통신이 제시한 또다른 근거는 찰스와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 부부. 어떻게든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 한국방문뒤 완전히 별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찰스와 다이애나 부부는 한국방문이전 이미 별거 내지 이혼설이 파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국방문이 두사람 결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식이다.
스틸 기자는 서방 지도자뿐 아니라 일본의 무토가분(무등가문) 외무장관의 정치적 불행도 한국징크스로 끌어다 붙였다.
무토 장관은 지난달 방한 이전에 이미 부패스캔들에 휘말린 자민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정치생명이 위태롭게 됐음에도 이 기사는 무토 장관이 한국방문을 계기로 오는 18일 치러질 일본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분명해지는 「재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등 많은 외국정치인들이 그들의 공적 일정 때문에 아직도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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