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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흑해영유」 의회 결의 비난/대우크라 영토분쟁 심화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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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흑해영유」 의회 결의 비난/대우크라 영토분쟁 심화우려

입력
199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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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유발 계기” 경고【키예프·이르크추크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가 흑해 함대기지인 세바스토폴항의 영유권이 러시아에 있다고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최고회의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최고회의의 이번 결의안 채택은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간의 영토분쟁을 심화시켜 향후 우크라이나의 핵탄두 폐기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일본방문을 마치고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이르크추크에 도착,『최고회의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공화국간의 전쟁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반드시 신중한 정책으로 돌아가 우크라이나와 지속적인 협의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세바스토폴항의 영유권은 명백히 우크라이나공화국에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 최고회의의 결정에 대해 비난했다. 로만 포파듀크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미국측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전달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쌍무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러시아 최고회의가 이번 결정으로 양국관계를 긴장국면으로 이끌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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