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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PEC 격상」 제안/15개 회원국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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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PEC 격상」 제안/15개 회원국 반응 엇갈려

입력
199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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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싱가포르 지지표명… 태·말련선 “신중”/대만·홍콩 자격거론 중국태도가 변수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15개 회원국은 8일 APEC을 정상회담으로 격상하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제안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APEC 격상시 대만과 홍콩은 참가자격이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이 문제가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뉴스 브리핑에서 『이 제안을 검토중』이라면서 『대만과 홍콩은 APEC 회원국이기는 하지만주권국이 아니므로 정상회담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만의 민진당 소속 입법원의원 창 패리스는 대만은 APEC 정회원국으로서 어떠한 회의에서도 제외돼서는 안된다고 강조,중국의 입장에 반발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한채 각료급 회담에만 머룰 경우 전복 외교부장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APEC 정회원국인 대만은 다른 회원국과 같은 의무를 수행할 자격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만은 지난해 중국의 승인아래 APEC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편 싱가포르 외무부는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아시아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지입장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도 다른 회원국이 지지할 경우 이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반해 태국은 이런 형태의 정상회담에 참석할지 여부를 주변국가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한걸음 더 나아가 APEC에 더 광범위한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주저하는 반응을 보였다.

가파르 바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말레이사아가 창설을 추진중인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의 역할이 무시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베르나마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클린턴의 이번 제의는 APEC에 비해 EAEC에 초청되지 못한데 따른 탓이라고 해석했다.<북경·콸라룸푸르·동경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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