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인사들의 마카오 원정 카지노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김진태검사)는 9일 경남 마산의 경남종합건설대표겸 동남일보 회장 김인태씨(47),제주 로얄호텔 대표이사 심병직씨(67),(주)유원산업 회장 최민석씨(44) 등 마산지역 재력가 3명이 마카오 카지노 판촉업자로부터 70억원 상당을 빌려 도박을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김씨 등과 별도로 식품업체 대표 윤모씨 등 3∼4명이 마카오에서 거액의 카지노 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에 의하면 동남일보 회장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0여차례 마카오 리스보아호텔 카지노에 원정,이 카지노 칩판촉 면허권자인 재미동포 기티 서씨(59·여)로부터 6천3백만홍콩달러(63억원 상당)를 빌려 도박을 해온 혐의다.
또 최씨와 심씨는 같은기간 서씨로부터 6백만홍콩달러(6억원 상당),80만홍콩달러(8천만원 상당)를 빌려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국내에서 서씨에게 도박빚 일부를 직접 변제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서씨가 국내에 개설한 가명계좌를 통해 자금을 밀반출하거나 여행자수표로 다량 반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유출 총규모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