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천문대는 7일 미국의 슈메이커와 레비박사에 의해 3월 발견된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내년 여름께 목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세계천문연맹이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이 혜성의 궤도를 정밀계산한 천문대 위치연구실은 내년 6월 이 혜성이 목성지름의 6배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세계각국의 천문대가 계산한 최근접거리는 조금씩 달라 완벽한 충돌을 예상하는 곳도 있고 비켜갈 것이라고 추정한 곳도 있다.
계산결과가 이같이 다른 이유는 이 혜성이 10여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있을 뿐아니라 질량손실 등 예측할 수 없는 여러가지 운동요소를 포함하고 있기때문이다. 천문대는 보다많은 관측자료가 축적될 올연말쯤에야 충돌가능성을 정확히 예상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혜성은 목성에 비해 크기가 1만분의 1밖에 안되지만 운동량이 크기때문에 목성과 충돌할 경우 태양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천문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아직 충돌여부가 불확실하지만 만일 이 혜성이 목성과 충돌한다면 역사상 최초로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게된다.
특히 충돌할 경우 혜성과 소행성이 언젠가는 지구와도 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세계천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실제로 중생대에 번성했던 공룡의 절멸을 혜성과 소행성의 충돌과 연관지어 풀이하는 학설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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