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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하타에 “당신을 알고 있다”/동경 G7 회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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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하타에 “당신을 알고 있다”/동경 G7 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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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 연장문제 일­여타국가 입장차/흑자 삭감목표에 일 언론들 신경반응○회담 낙관론 우세

이번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7일 속개된 미일 정상회담과 미국 일본 캐나다 EC 등 4국 무역대표 협상에서 관세인하 합의설이 전해지면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지 모른다는 낙관론이 우세해지고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후 양국 무역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밝혔고 마라톤협상을 벌인 무역대표들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자유무역 촉진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냈다.

○일 신문 보도에 혼선

○…8일 발표되는 정치선언의 핵심사항중의 하나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문제에 대해 일본의 소극적인 입장과 여타 국가들의 적극적인 입장이 엇갈려 보도되는 등 이 문제에 관한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마이니치(매일) 신문은 이날 G7 대표들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을 요구치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날 G7 외무장관들이 조약연장을 지지했다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노출했다.

○호소카와에도 관심

○…6일밤 열린 클린턴 미 대통령을 위한 리셉션서 클린턴 대통령이 하타(우전자) 신생당 당수와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신당 대표에게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자 『미국마저 미야자와 정권을 단념한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난무했다.

클린턴은 인사말에서 『일본의 변화와 정치적 논의는 미일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제한뒤 하타 당수에게 『당신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 두 정치인과의 대화에 장시간을 할애했다.

클린턴은 하타 당수가 『중의원선거와 정상회담이 겹쳐 유감』이라고 말하자 『신경쓸 것 없다. 세계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격려성 발언을 한데 이어 호소카와 대표에게는 『나도 당신처럼 지사를 지냈었다. 그 경험은 정치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동경도의회 선거에서의 선전을 축하하는 등 각별한 배려.

○“일본이 구타당한다”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1천2백억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무역흑자에 대해 삭감목표치 설정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억센 카우보이에게 구타당하고 있는 일본」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또 일본정부가 목표치 설정은 거부하면서도 각 분야별 참고지표의 도입은 용인하려는데 대해 『미국으로부터 두들겨맞을 바엔 큰 상처를 입지 않고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요령』이라고 훈수하기도.

○피살학생 부모에 전화

○…클린턴 대통령은 7일 하오 정상회담에 앞서 와세다(조도전)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인근상가를 둘러보는가하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사살된 교환학생 하토리군(복부강장·당시 16세)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하는 등 「대중에 접근하는 정치지도자」라는 인상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

○잇단 폭발물에 긴장

○…정상회담 개막을 몇시간 앞둔 7일 상오 동경 외곽과 오사카에서 잇달아 폭발물사건이 터져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는 보안당국을 긴장시켰다.

일본 경찰은 이날 상오 6시께 동경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가나가와현 자마 소재 미군기지에서 최소한 2발의 사제 로켓포탄이 날아왔으나 기지정문에서 1백여m 떨어진 지점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오사카 서부에 건설중인 공공건물에서도 이날 상오 폭발물이 터져 유리창 수십장이 깨졌는데 일본 경찰은 이 두사건이 미국 등에 반대하는 좌익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동경=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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