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 격상”/공산품 관세인하 합의/UR 타결 돌파구 마련/G7 회담【동경=이재무특파원】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7일 아태 경제협력체(APEC)를 중심으로한 「신태평양 공동체(NEW PACIFIC COMMUNITY)」의 창설을 촉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권 15개국이 각료급 협의체로 운영하고 있는 APEC을 정상회담으로 격상할 것을 제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와세다(조도전) 대학에서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관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궁극적으로 아시아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경제를 중심으로한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관련기사 3·8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위해 APEC의 정상회담 격상과 정례적인 회원국간 재무장관 회담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될 APEC을 회원국 정상들의 비공식 회의체로 격상하는 방안을 회원국들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 키팅 호주 총리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으나 대만과의 공동 참석을 꺼리는 중국측의 반발이 정상회담 격상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G7 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유럽공동체(EC)·캐나다 주요 무역권협상 대표들은 주요 공산품에 대한 관세장벽 인하를 골자로 한 무역협정을 타결,2년여동안 지지부진했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했던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이날 합의된 것은 18개 공산품의 관세장벽의 완화』라며 『이중 의약품,의료기기,건설장비,철강,농업장비,맥주,가구,양주 등 8개 분야의 관세는 철폐하고 세라믹,유리,의류,섬유 등 4개 분야는 최고 50%까지 관세를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동경 모토 아카사카(원적판) 영빈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G7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문제에 대해 공동대처한다는데 합의하고 8일 상오 정치선언을 통해 북한의 조속한 NPT 복귀를 촉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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