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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균전부대」 자료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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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균전부대」 자료 첫 공개

입력
199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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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 전시… 동경서 개막/생체실험 장면 재연도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 모르모트(일명 마루타)에 대한 생체실험 등 세균전을 비밀리에 수행한 일본 731 「세균전부대」에 관련된 문서 장비 사진 등을 최초로 공개하는 순회 전시회가 6일 동경에서 개막됐다.

이 전시회에서는 중국인,한국인,러시아인과 몽고인 3천여명에게 각종 세균을 강제로 주입하는 등 생체실험을 한 세균부대 실험실에서 사용했던 의약품 주사기 등 의료장비가 공개된다.

한 모형전시관은 탄저균이 인체에 얼마나 깊숙이 침입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4명의 의사가 마루타의 신체 각 부위를 절단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731부대가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사용하는 세균전을 실지로 행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다. 이같은 세균전은 비행기에서 세균폭탄을 투하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수천명의 무고한 중국인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731부대 관련 문서와 항목은 중국전쟁 박물관,KGB 문서보관소,미 연방 문서보관소 등에서 찾아낸 것인데 일본정부는 731부대의 생체실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앞으로 1년동안 전국 40개 전시장에서 2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731부대 관련자료 순회 전시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학자 미야자키 아키라씨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사의 목표를 『학생들을 포함해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까지 이 문제는 금기로 돼있지만 사람들은 진상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동경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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