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0억달러 대규모 공사/“국내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참여”【북경=유동희특파원】 한국의 기업들이 북경시 지하철공사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과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5일 북경시청 회의실에서 각각 북경시와 북경시와 한국기업들이 합작하여 ▲지하철 ▲고속도로 ▲시멘트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의양서를 서명,교환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중국측에서 진희동 북경시위서기 겸 정치국원과 이기염 북경시장이,한국측에서는 김명윤 민자당 고문과 유성환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향서 교환과 관련하여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장백발부시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동아그룹에 대해 북경시 지하철 3호선공사에 참여의사를 타진하였다고 밝히고 당시에는 공사대금의 지불보장문제에 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북경시가 보증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 의향서 체결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시는 현재 지하철 2호선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남북을 관통하는 전장 29.5㎞의 3호선과 4호선을 계획중에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하였을 당시 장백발 부시장은 9억6천만달러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 3호선공사에 한국측이 50%인 4억8천만달러의 투자조건으로 참여여부를 타진했다고 동아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동아그룹측은 정식계약이 체결될 경우 고속도로와 지하철 공사 등은 동아건설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기업들이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동아그룹측은 이미 해외공사 경험을 갖춘데다 공사성격상 컨소시엄형태의 참여가 불가능한 시멘트공장 합작건설에 많은 관심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성사될 경우,최소한 30억달러 이상의 합작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측이 이러한 형태의 의향서를 한국의 기업들에 대해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원석회장은 북경시 정부가 ▲지하철공사 예산으로 50억원(8억달러)이 확보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추가비용에 대해 지불보증을 확약한 점과 의향서 서명식에 전 시장이었으며 현재 북경시위서기인 진희동정치국원이 참석하는 등 「정치국보증」의 형식을 갖추려 한점 등을 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의향서에서 합의한 고속도로는 여러 성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전구간이 아니라 북경시구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동아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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