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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폭발… 로비바닥 폭삭/하얏트호텔 사고/4백여명 대피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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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폭발… 로비바닥 폭삭/하얏트호텔 사고/4백여명 대피소동

입력
199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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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고압 때문인듯/안전장치 불량가능성/한·미 조사/어제 새벽… 3명 중상5일 상오 6시40분께 오는 10일 방한하는 클린턴 미 대통령의 숙소로 예정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의 7 하얏트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최재원씨(40) 등 직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투숙객 4백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로비바닥이 직경 5m 가량 무너져내리고 1층 대형 유리창 10여장이 깨졌으며 전기·전자·수도·컴퓨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폭발은 유리파편과 보일러실 맞은편 아카사카(적판)의 주방용기 등이 지하 2층 술집 「JJ마호니」와 수영장까지 30여m 날아갈 정도로 강력했다.

폭발당시 보일러실에서 퇴근준비를 하다 중상을 입은 시설부 직원 최씨에 의하면 얼굴을 씻기위해 보일러에 연결된 수도꼭지로 냉·온수를 받는 순간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지면서 벽돌더미에 깔렸다.

14층에 투숙했던 서정자씨(48·여·미 LA 거주)는 『전화통화중 2차례 「꽝」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크게 흔들려 지진이 난줄 알고 비상구를 통해 호텔밖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한미 합동조사반은 ▲폭탄테러 ▲보일러 연료인 LNG 폭발 ▲단순보일러 폭발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LNG 폭발시 발생하는 화재흔적이 전혀 없고 ▲폭탄파편 등이 없었으며 ▲보일러 3개중 3호기의 중심부가 좌우측 방향 5m가 찢겨 두께 12∼13㎜ 가량의 보일러 외부철판이 떨어져 나가있는 점으로 미뤄 보일러 폭발에 의한 단순사고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고현장을 조사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지도부 김정희과장(41)은 경찰조사에서 『보일러 연료인 LNG가 보일러 내부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높아진 증기압을 내려주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거나 증기압이 높아졌을 때 연료공급을 차단하는 자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보일러 몸통부분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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