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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계획 발표·청와대 만찬계기/재계 「신경제동참」 새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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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계획 발표·청와대 만찬계기/재계 「신경제동참」 새 의욕

입력
199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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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벌정책·불확실성 해소”/삼성등 기술개발 새 투자계획 수립새 정부출범 이후 전방위 사정과 개혁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정책방향에 갈피를 잡지못하고 불안해하던 재계가 마침내 신경제 건설대열에 적극 동참하려는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신경제 5개년계획 발표와 경제 5개년계획 발표와 30대 그룹 총수들의 청와대 초청 만찬을 계기로 그동안 우려해온 「반재벌적」 개혁정책의 도입 가능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사실상 거의 해소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향후 5년간 추진될 경제정책의 골격이 확정된데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판단,그동안 주저해 온 설비투자·기술개발 노력 등을 이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재계는 무엇보다 지난 2일 청와대 만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경제외적인 생각은 할 필요가 없고 시설투자와 경쟁력 향상에 매진해 달라』고 주요그룹 총수들에게 당부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이같은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재계는 신경제 성공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긴요하다는 사실과 오랫동안 우려해온 기업대상 사정이 없음을 분명히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불투명한 경기전망,가시화되지 않은 경제정책 방향,휘몰아친 사정분위기 등 기업의 투자의욕을 마냥 위축시킨 걸림돌 가운에 큰 부분이 덜어진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주요 그룹들은 투자의 조기집행과 기술개발,의식개혁 등은 물론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 등 새 정부의 대재벌정책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능동적으로 실천에 옮길 태세다.

럭키금성과 롯데그룹은 이번 주중 업종전문화를 위한 계열사 정비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삼성 대우 쌍용 한진 등은 이미 계획한 투자의 조기집행과 아울러 신경제 5개년계획에 부응한 새 투자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한진그룹 운영위원회 이원태부사장은 『정부 보호아래 성장해온 대기업들이 이제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지 방향이 분명해졌다』면서 『투자의 조기집행은 물론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주력기업의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 기조실의 김우일이사도 『철도 레일처럼 평행선을 달려온 정부와 재계 관계가 경제활성화를 향한 접점을 마련한 셈』이라며 『아울러 소유분산 등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주요 그룹들의 자발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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