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류 난병풍·충무공 행서등 빠져/발표 8백53억… 국회 제출땐 7백12억/시효 떠나 사실규명을80년 5·17당시 신군부가 발표한 부정축재 환수 재산목록중 일부 품목이 누락돼 있고 환수총액도 시일이 지나면서 축소된 것으로 밝혀져 명확한 사실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재무부 국고국 국유재산과가 보관하고 있는 「부정축재자 환수재산 대상자별 물품목록 및 처분현황」에는 김종필 민자당 대표가 압수당했다고 주장한 대원군 난병풍(6폭),이당 김은호화백의 4군자,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친필행서 등은 누락돼 있었으며 김옥균의 음어서신도 김옥균의 글씨로만 기록돼있어 동일품목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 대표가 소장자를 알고 있다고 얘기한 난병풍은 6폭 그림을 12폭으로 접을 수 있는 것인데 재무부 목록에는 모조품으로 판정받은 난족자 하나만 기록돼 있다.
또 김 대표의 대표적 소장품이었던 충무공의 「서해어용동,맹산초목지」(바다에 호국충성을 서약하니 어용조차 감동해 꿈틀거리고,태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다 알아채더라)는 행서는 목록에서 아예 빠져있다.
뿐만 아니라 신군부가 80년 6월18일 발표한 환수재산 총액은 8백53억원이었으나 같은해 9월9일에는 8백38억원으로 축소됐다.
또한 재무부가 84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환수총액이 7백16억원으로 축소돼 있었으며 88년 7월 제출자료에는 7백12억원으로 기록돼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88년 국회 재무위에서 환수재산의 누락여부를 추궁했던 당시 평민련 소속의 유인학의원은 『합수부에서 재산목록을 넘겨받았기 때문에 누락여부와 경위에 대해서는 재무부로서는 알 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문옥 전 감사관도 90년 5월 『환수재산은 1천3백33억원이며,이중 4백여억원이 증발된 혐의가 있다』고 폭로한바 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신군부로부터 넘겨받은 김종필 민자당 대표의 서화는 모두 10점으로 이들 미술품은 모두 1천4백30만원에 공매처분되어 농어민후계자 육성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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