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어 구미·창원·여수등/현대사태 진전 분수령울산 현대계열사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양상을 보이던 노사분규가 전국적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노동부에 의하면 1일 현재 노사분규가 진행중인 회사는 16개사로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 두산전자가 전면파업을 시작한데 이어 1일에도 경남 창원 범한금속,전남 여수 한국화인케미컬 등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또 한진중공업,풍산금속 등 25개사가 지난 3일간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현재 냉각기간이 진행중이어서 이들 사업장의 냉각기간이 끝나는 다음주이후 분규업체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노사분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계열사들의 분규가 한총련의 그룹차원협상요구와 그룹측의 거부,제3자개입혐의로 현총련을 사법처리하겠다는 당국의 방침 등과 맞물려 있어 현대사태의 진전양상이 전체분규에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계열사의 경우 현대자동차·현대정공·현대중장비 등 3개사노조가 부분파업중이며 현대강관·현대중전기·(주)피미코 등은 파상적인 쟁의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2일과 3일 각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5일부터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키로 했으며 인천제철·현대중기산업 등은 1일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현대계열사외의 벽산·두산전자·한국금속·범한정기·범한금속 등이 파업중이고 대우자동차와 한라중공업·한진중공업·대우기전 등 대기업노조들도 쟁의발생신고를 냈거나 이미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마친 상태다.
이에따라 현재 노사분규가 진행중인 지역은 현대계열사가 몰려있는 울산을 비롯,창원·구미·여수·안산·영원·서울(구로공단) 등 전국에 걸쳐있다.
올해 노사분규양상이 이처럼 뒤늦게 전국적인 확산조짐을 보이는 것은 올 임금교섭이 예년보다 2개월이상 늦은 4월말부터 시작된데다 신정부 출범후 안정국면을 보였던 노사관계가 현대계열사의 연쇄분규를 고비로 악화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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