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서 먼저 않는한 계속 중지”【워싱턴=연합】 클린턴 미 행정부는 9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하려던 계획을 포기했으며 다른 국가가 먼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는한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핵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 의회의 중진의원들이 제한적인 핵실험의 재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이래 「다른국가보다 먼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핵정책 대안이 행정부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고위보좌관들은 미 의회가 작년 9월 의결한 핵실험 일시 중지기간을 1년정도 더 연장하되 그 이후부터는 다른 국가가 먼저 핵실험을 하지 않는한 미국도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방안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관리들은 새 핵정책에 관한 몇가지 세부사항을 먼저 타결하고 외국 주요지도자들과의 사전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이 언제 새로운 핵정책을 발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동경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G7)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새로운 핵정책을 발표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동경 G7 정상회담에서 발표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의회는 지난해 9월 9개월간의 핵실험 일시 중지기간을 설정하면서 9개월이 지난후에는 1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으나 96년 이후에는 모든 핵실험을 중지토록 선언해야 한다고 의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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