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비리 일부 책임”… 외부인사로은행감독원은 29일 동화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 추천한 송한청후보(현 전무·56)를 거부하고 외부인사로 재선정할 것을 요청했다.
올들어 은행장추천위원제도가 도입된 이래 감독원이 은행이 선정한 은행장 후보를 거부하고 외부인사 선정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감독원은 송 후보가 불법적 비자금 조성 등 비리사건으로 구속중인 전임 행장 재직당시 전무로서 이런 비리를 견제 시정할 의무와 책임을 소홀히했으므로 비리사건으로부터 면책의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거부이유를 밝혔다.
감독원은 더욱이 행장까지 구속된 사고은행의 전무로서 은행에 과실을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신임 행장으로 선임 영전되는 것은 금융자율화와 책임경영을 추구하는 은행장 추전제도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감독원은 따라서 사고은행의 경우는 은행장의 내부승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동화은행은 물론 앞으로 사고로 은행장이 경질될 경우에는 내부승진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동화은행은 다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새 후보를 선임한뒤 주총을 열어 정식으로 은행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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