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해군 소령의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국군기무사령부는 29일 수사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39)가 고영철소령(40·구속중) 등으로부터 수집한 군사기밀 등 자료중 일부를 전 주한 일본 대사관 무관에게 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날 하오 다시 소환,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기무사는 발표에서 『시노하라씨가 전 주한 일본 대사관 무관에게 「미 육군 참모총장 부대방문」 「연합사령관 리스카시 한국군 방문」 등의 내용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문건은 합참상황실의 상황보고철에 있던 것으로 군사기밀은 아니지만 상황보고철 자체는 군사기밀로 분류돼 있다.
기무사 관계자는 『시노하라씨가 이들 문건을 주한 일본 대사관 무관이 현직에 있을 때 건네줬으며 무관에게 전달된 것은 일본정부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노하라씨는 또 군사자료인 「비무장지대 적 침투 간첩사살사건」 내용을 일본의 국제문제연구소 스카모토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노하라씨는 87년과 91년에 취재차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 부장검사)는 7월10일께 기무사로부터 사건을 송치받는대로 기록검토와 함께 시노하라씨를 다시 소환,조사한뒤 구속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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