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발표 “후보선발과정 부정 없었다”서울지검 특수2부(김대웅부장·김윤성검사)는 28일 미스코리아 선발과정에서 후보들의 후견인인 미용실 대표와 후보 부모 2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전 본사 사업본부장 김중기씨(56)를 배임수재 혐의로,돈을 준 마샬미용원장 하종순씨(55·여)를 배임증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후보자격(18세 이상,고졸이상 학력)이 없는 결격자를 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경주시 여왕미용원장 박옥희씨(40·여)를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졸업증명서를 위조,학력을 속인 93년 미스코리아 선 허모양(18)의 오빠 허정훈씨(30)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 전 사업본부장에게 3천만원을 준 90년 미스코리아 진 서정민양(21)의 어머니 김정자씨(49)와 4천만원을 준 93년 미스 엘간토 윤모양(18)의 어머니 민병애씨(40)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김 전 사업본부장은 90년 5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한 서양의 어머니 김씨와 93년 5월 대회에 참가한 윤양의 어머니 민씨의 부탁을 받은 마샬미용원장 하씨로부터 각각 3천만원,4천만원을 받았다.
김 전 사업본부장은 또 92년 5월 하씨로부터 『마샬미용원 출신 미스코리아 후보들을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박씨는 지난 4월 경주 K여상 3학년인 이모양(17)이 나이가 어려 대회참가자격이 없자 미용원 여종업원 손모양(18·고졸)의 주민등록증에 이양의 사진을 붙여 신청서를 제출,대회에 참가하게 했다.
또 허씨는 지난 4월말 여동생이 서울 S여고 2년을 중퇴,학력미달로 참가자격이 없는데도 S여고 교장 명의의 가짜 졸업증명서 2장을 제출,허양을 대회에 참가시킨 혐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20년간 미스코리아 선발업무에 종사해온 김 전 사업본부장이 10여년동안 교분을 맺어온 마샬미용원장 하씨와의 밀착관계를 이용해 저지른 개인비리』라며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선정이나 후보선발과정에서의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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