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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선거/20석 대약진/일본신당 정국 해결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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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선거/20석 대약진/일본신당 정국 해결사 “부각”

입력
1993.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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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제3정당 발돋움/비자민연합 불참,선명성 내세워일본신당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일본 정국의 해결사로 등장할 조짐이다.

일본신당은 중의원선거의 전초전이라할 수 있는 27일의 동경도의회 선거 20석을 얻어 자민(44석),공명당(25석)에 이어 일약 제3의 정당으로 올라섰다.

사회당은 기존의 32석에서 반도 안되는 14석에 그쳐 참패를 당했으며 공산당은 13석을 그대로 유지했고 민사당은 4석에서 2석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을 반영,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51%에 그쳤는데 결과는 자민당의 보합,사회당의 몰락,일본신당의 대약진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선거결과에 대해 사회당은 유구무언이었고 자민당측은 『성공은 아니지만 실패도 아니다』며 자위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은 지난 89년 도의회선거때 소비세 문제로 잃은 20석중 1석 밖에 만회하지 못해 실지회복에는 실패한 셈이다.

또 사회당은 지금까지 집권 자민당의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혼자 누려왔으나 이번 선거에선 그같은 혜택을 보지 못한채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앞으로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마련치 않는한 설 땅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해졌다.

공명당은 종교세력의 지원으로,공산당은 혁신세력의 고정표 때문에 현상유지가 가능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분열 ▲내각불신임안 가결 ▲중의원 해산 ▲신보수정당의 등장 등 전혀 새로운 상황 아래서 벌어진 「정치구조」의 선택이었다.

유권자들이 보인 투표성향은 자민·사회당이라는 2대 기성정당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정권교대 정당의 갈망이었다.

새로운 정권교대 정당으로선 최근 개혁분위기를 리드해왔던 하타(우전자) 오자와(소택일랑)그룹의 신생당보다는 호소카와(세천호희)가 이끄는 일본신당이 앞으로 나설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신생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인후보 1명을 포함,3명을 추천했으나 3명 모두 낙선했다. 하타 대표는 이에 대해 『창당한지 얼마안돼 선거에 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평론가들은 야당으로서의 신선미가 있어서 일본신당이 신생당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생당은 가장 최근에 창당됐지만 창당주역이 금권정치의 중추세력이었던 다케시타(죽하등) 전 자민당 총재의 추종세력이라는 근본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또한 사회,공명,민사,사민련 등 기본노선이 다른 정당들과 뭉쳐 정책의 선명성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본신당은 자민당의 부패정치를 비난하면서 노선이 불투명한 비자민연합전선에도 가담치 않는 등 명확한 자세를 보여 유권자들로부터 제2의 보수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동경도의회 선거의 결과가 대개 1년후에 실시되는 중의원선거에 그대로 반영돼왔기 때문에 이번 7·18 총선에서도 일단 일본신당의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

호소카와 대표는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우리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기성정당과 손을 잡지 않고 우리의 기본정책을 고수한 결과』라면서 『총선에서는 선구측으로부터 제휴요청이 있어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자민당의 대체정당을 맡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선거결과를 분석하는 정치평론가들은 『일본의 차기정권은 일본신당의 손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동경=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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