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참모역서 출판사 사장으로/전재국/외교안보연서 한·일관계 연구중/이병기/슬롯머신사건으로 구속 수감중/박철언/민자 대변인 “촉망받는 정치생활”/강재섭6·29주변에 있었던 인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씨는 부친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로서 6·29과정에서 조언과 메신저역할을 해냈다. 그는 현재 「시공사」라는 출판사 사장으로 변신해 있다.
얼마전 출간한 번역 추리소설 「펠리컨 브리프」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희색이 만연하다. 최근 미국 서적상 연합회가 주최하는 북페어와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의 세계어린이 그림전시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의 공보수석으로 수락담화문을 기초했던 이종건씨는 민자당의 서울 서초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원외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구당 활동과 개인연구소인 새 정치연구소에 전념하면서 대학 등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어 미국·러시아·일본 등 국제정치관계 서적을 탐독하면서 마무리짓지 못한 저서 「대권의 주변」 집필작업도 하고 있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 보좌역으로 노 대표가 6·29 당시 이를 알고 있었던 인사는 나와 이 사람밖에 없다고 말했던 이병기씨는 현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대사급)으로 국제정치분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그는 「친정」으로 돌아와 한일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본어학원을 다니며 어학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주일에 한번꼴로 연희동으로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한다.
6·29 문안작업 책임자였던 박철언의원(당시 안기부장 특보)은 슬롯머신사건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박 의원은 건강을 위해 하루 만보걷기를 빠뜨리지 않으며 빨래도 손수하고 있다고 그를 면회했던 사람들이 전한다. 그는 또 독서에도 재미를 붙여 「목민심서」 「열국지」 「여보게,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 등 역사소설류를 탐독하고 있다.
6·29 문안작성에 참여했던 강재섭의원(당시 안기부 정책연구실장)은 민자당 대변인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 반열에 들어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민정당시절에 최측근 조언자중 한명이었던 최병렬의원은 지난 대선때 김영삼 대통령후보의 홍보위원장을 맡아 바쁜 시간을 보냈으나 요즘은 비교적 한가한 의정생활을 하고 있다.<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