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감지못해 속수무책/미서도 정당성 논란,58% “반대”이번 이라크 공격은 미국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 정당성을 놓고 상당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냉담한 것도 향후 논란을 예고하는 하나의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라크 공격직후 발표된 CNN과 타임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이라크의 공격에 대해 반대의견이 58%나 차지한 반면 찬성은 35%에 그쳐 이같은 기류를 입증했다.
이같은 결과는 부시 암살미수사건으로 또 다시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과잉대응이거나 적절치 않다는 견해가 우세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 공격 일회성 그칠듯
○…미국측은 이번 공격이 각국의 자위조치를 허용하는 유엔헌장 51조에 의거,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행해졌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더 이상의 국제테러행위를 포기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라크가 무력대응이나 종전협정 위반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공격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마호크 23기 발사
○…이날 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홍해와 걸프해 양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공격수단은 4백50㎏의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23기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해에 있는 구축함 피터슨호에서 14발,걸프해에 배치된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호에서 9발의 미사일이 발사돼 1시간뒤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이라크 정보사령부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비겁한 공격 비난성명
○…사담 후세인이 이끄는 「혁명평의회」는 27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비겁한 공격」을 격렬히 비난했다.
성명은 이라크가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을 암살하려했다는 미국측 주장을 『쿠웨이트와 미 행정부가 날조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공격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는 달리 혁명평의회는 즉각적인 군사보복 등 대응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7일 새벽 3시께 미사일 명중순간 섬광과 폭음이 바그다드 시내 전역을 뒤흔들고 곧이어 요란한 사이렌이 울려퍼져 이라크 군당국이 미국의 공격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또 마침 공격 전날인 26일에도 지난 88년의 이란이라크 전쟁 승리기념일로 바그다드 시내에 사이렌이 울렸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이날 사이렌도 전승기념이나 군사훈련용으로 착각,사전대피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는 것.
○…미사일 공격이 끝난뒤 피격현장인 시내 중심부서 3㎞ 떨어진 주거지역에서는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올랐고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구급차로 사상자를 실어나르는 등 바그다드 시내는 일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고 현지 기자들이 전했다.
아직 외국기자들의 현장접근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인들은 많은 가옥들이 완전 파괴되고 군데군데 깊이 10m가 넘는 폭격흔적이 났으며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상자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바그다드 병원 소식통은 최소한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여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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