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암살음모 응징”/이라크 “힘의 논리” 미 맹비난/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이라크 “민간인 6명 사망”【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은 26일 하오(한국시간 27일 새벽) 이라크정부의 전 미 대통령 암살음모를 응징하기 위해 바그다드 소재 이라크 정보사령부(IIS)에 대한 전격적인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발표했다.
이라크는 미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됐다고 맹비난했으며 유엔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로써 지난 91년 걸프전과 지난 1월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이후 소강상태를 유지해온 걸프지역에 다시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관련기사 2·3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긴급연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기간중 이라크가 그를 암살하려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IIS본부와 관련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전체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같은 응징조치를 취했다』면서 『공격명령은 25일 하달됐으며 실제공격은 26일 하오 4시22분(한국시간 27일 상오 5시22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즉각적인 군사보복조치 등 구체적인 대응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미국의 공격이 주거지역에 집중돼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바그다드병원 소식통들은 최소한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나지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미국은 부시 암살사건에 대해 당사국에 확인조차 하지 않은채 힘의 논리를 휘두르고 있다』며 『전적으로 부당하고 근거도 없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유엔안보리에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안보리는 이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27일 하오 3시(한국시간 28일 상오 4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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