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갈등·한비사건 내막 공개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장남인 맹희씨(62)가 「묻어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란 제목의 책 두권을 펴냈다.
「묻어둔 이야기」는 자서전 형식의 회상록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경제단상을 묶은 것으로 도서출판 청원이 27일 펴냈다. 맹희씨는 자서전 「묻어둔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그를 둘러싸고 나돌았던 갖가지 소문의 진상을 밝히고 부자간 불화의 전말,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사건 전모,60·70년대 삼성과 권력과의 유착 및 갈등관계 등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경북중학교 동창인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윤환 민자당 의원,그리고 동네친구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교우관계 등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묻어둔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한비사건이후 삼성그룹 총수를 맡았다가 물러나게 된 배경 등을 밝혔다. 특히 사카린 밀수사건 과정을 밝히는 과정에서 그는 「문제의 발단은 리베이트 1백만달러를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 있었고 당시 정권과의 밀약하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밀수를 했었다」고 고백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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