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최고 7.6% 성장/무역흑자 14억불/민간연/적정 7% 밑돌아/6억불까지 적자/“물가 정부억제선 상회” 일치/재정정책 안정적 운용 건의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을 놓고 관련연구기관들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데 반해 민간연구기관들은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관변에서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점치고 있는 반면 민간에서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은 등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7.0∼7.6%에 달해 적정성장률인 7%선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삼성 등 민간연구기관들은 6.1∼7.0%로 적정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25일 하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에서 이경식부총리 황인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93년 하반기 경제전망과 거시정책 운용방향」을 발표,우리경제의 실질성장률은 금년 상반기에 4.2%에 머물 것이지만 하반기에 7.6%에 달해 연간 전체적으로 6.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의 이같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 전망치(7.0%) 보다 0.6% 포인트 높은 것으로 국내 연구기관중 가장 낙관적인 예측이다. 반면 민간연구기관들의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삼성 6.1% ▲럭키 6.3% ▲대우 6.8% ▲신한 6.5% ▲대우 6.8% ▲현대 7.0% 등이다.
무역수지 전망에 대한 시각차도 현저하다. KDI는 무역수지 흑자액이 하반기에 14억 달러를 기록하고 연간으로는 1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돼 적자액이 연간 25억달러(하빈기 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현대 럭키 대우 등의 경제연구소들도 하반기에 무역수지 흑자액이 아주 적거나 적자가 계속돼 연간적자액이 15억8천만∼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변연구기관들은 금년에 무역수지 흑자가 실현될 것으로 보고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민간연구기관들은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관변·민간 모두 올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6%선에 달해 정부의 연간억제선(4∼5%)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금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기준으로 4.9%,전년말 대비 기준으로 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연구기관들도 대부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6.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좌승희 KDI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 경기가 다소 회복되기 시작하고 「신경제 1백일계획」 등 신경제정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성장률이 적정선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임동승 삼성연구소장은 『소비진정 설비투자 저조 등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수출증가세도 불안하다』며 『신경제효과가 살아난다해도 7%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I는 물가불안을 해소하면서 견실한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재정·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당국에 건의했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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