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자금동향조사기업들은 지난 1·4분기(1∼3월)중 금리인하,통화공급 확대,꺾기 규제 등으로 돈 빌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해지자 은행돈을 많이 끌어왔지만 이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재테크에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24일 조사됐다.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투자여건을 조성해주었지만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불안정한 경제외적 환경 등으로 생산활동에 전념하지 못해 금융과 실물이 제각기 따로 놀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조사결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 기간중의 투자부진으로 생산활동에 돈 쓸 일이 줄어들어 자금부족(수요) 규모도 9조1천억원으로 92년 및 91년 동기에 비해 각각 1천억원,5천억원씩 줄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두차례의 공금리 인하 등으로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자 외부차입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4%나 늘려 13조7천억원을 조달,이중 9조1천억원에 부족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조6천억원은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이같은 금융자산 운영자금규모는 전년동기의 2조4천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기업들이 재테크에 치중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자금조달액중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은 16.7%,주식발행 등 직접금융은 70.3%에 달해 기업자금 조달패턴이 직접 금융 위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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