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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혁모임/「독자계보화」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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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혁모임/「독자계보화」 논의 활발

입력
199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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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열어 의견수렴작업/내달 1일 총회서 진로정리민주당내 개혁지향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개혁 정치모임」이 독자계보화 여부를 놓고 활발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깨끗한 정치실현 등을 목표로 재야출신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이 모임은 오는 7월1일의 총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과 함께 향후 진로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개혁모임의 총회준비 5인소위(제정구 유인태 장영달 김원웅 이길재의원)는 지난 18일과 22일 각각 영남권,충청·호남권지역 간담회를 열어 체제정비 및 향후 진로와 관련한 사전의견 수렴작업을 벌였다.

5인소위는 오는 27일 서울·경기·강원권 지역간담회를 열어 마지막 의견수렴작업을 거친뒤 총회에 부칠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동안의 지역간담회를 통해 회원들이 집중 제기한 문제는 당내 역할부재에 대한 비판. 또한 개혁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한 선결과제로서 회원 개개인이 당내 주류·비주류의 역학구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점이었다.

회원들은 특히 대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는 동안 모임 자체를 구심력은 약화되는 반면 주류·비주류로의 편입에 따른 원심력만 강화됐다는 자기 반성에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신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모임 자체의 대응을 하는데 실패했다는 자성도 무성했다.

이같은 자성은 개혁모임이 당내 독자계보로 성장할 가능성,즉 자신들의 진로논의로 자연스레 연결됐다.

상당수의 회원들은 여건이 성숙한 만큼 이제는 독자세력으로 자리매김을 하자는 의욕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개혁정국을 맞아 개혁세가 신장하고 있다는 점,여권내의 개혁혼선으로 야당의 개혁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당내 보수세력의 반사적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

또한 7월초 귀국하는 김대중 전 대표의 개혁성향이 앞으로 독자세력화에 상당한 보탬이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최근 영국을 방문한 이해찬의원에게 『개혁세력이 향후 야당의 기둥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데 크게 고무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이자는 의견 못지않게 우선 내부 결속부터 다지고 독자계보 모색은 신중을 기하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기존 주류·비주류와의 정책별 연대를 통해 개혁정책을 주장하되,당내의 문제를 초래할 독자계보화는 보류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개혁추진에 유리하다는 주장인 것.

현재 개혁모임에는 이부영 임채정 김병오 이해찬 박계동 유인태 원혜영 이규택 제정구 김원웅 장영달 김영진 박석무 이길재 조홍규 장기욱 이석현의원 등 의원 18명을 포함,지구당 위원장 60여명이 속해 있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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