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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역 터키공관·민간시설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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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역 터키공관·민간시설 피습

입력
199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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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동시 공격… 곳곳 인질극·유혈 총격전【앙카라·뮌헨·마르세유·아테네 외신=종합】 터키 동남부를 거점으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PKK) 소속의 무장세력들이 24일 유럽 각국 대도시의 터키공관 및 민간시설물 등에 대해 일제공격을 감행,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4일 상오 10시께(현지시간)부터 동시다발로 감행된 PKK의 공격은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터키공관 건물 점거와 대규모 인질극으로,스위스에서는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기습테러의 양상을 보였다.

이날 독일 뮌헨의 터키영사관에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5명의 쿠르드인들이 침입,20여명의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건물내에 석유를 뿌려둔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 베른의 터키대사관 앞에서는 80여명의 쿠르드인들이 대사관 진입을 위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 와중에 총격전이 발생,쿠르드인 1명이 죽고 8명이 총상을 입었다.

쿠르드인들은 또 독일의 함부르크,하노버,본,뒤셀도르프,에센,프랑크푸르트,베를린,브레멘 등 주요도시의 터키 영사관과 민간시설을 공격했으며 스웨덴의 스톡홀름,덴마크의 코펜하겐,프랑스의 리옹 등에도 1시간여동안 도끼와 망치 등을 동원한 쿠르드인들의 습격이 이어졌다.

PKK측은 이날 반군의 통신수단인 「쿠르드하」 통신으로 ▲독일의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 전면 중단 ▲터키정부의 PKK 거점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 ▲쿠르드족에 대한 세계의 관심촉구 등 3개항을 요구했다.

또 그리스에서 활동중인 PKK지역 대표는 『우리는 곧 터키 주요도시에서 터키정부와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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