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전력 입력 가상상황 설정/합참국방연 공동/21일부터 5일간우리 군에서는 최초로 자체 실용화에 성공한 3군 합동 컴퓨터 전투 모의훈련(War Game)이 실시됐다.
합참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공동으로 을지훈련기간인 21일부터 5일간 3군 합동 전구급 워게임 모델인 JTLS(Joint Theater Level Simulation)를 적용,국방연구원에서 소규모 CPX(지휘소 훈련) 워게임을 실시했다.
워게임은 아군과 적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체계와 장비의 성능 및 제원을 컴퓨터에 입력한뒤 가상상황을 설정,전투를 벌이는 모의훈련이다.
합참은 88년 육·해·공 3군이 합동으로 워게임을 할 수 있는 모델인 JTLS 소프트웨어를 한미 연합사로부터 도입,15명의 합참 및 국방연구원 요원으로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90년부터 자체 실용화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3년동안 전·후방의 모든 부대를 직접 방문해 수집한 자료는 15종 3백50만건으로 방대한 규모다.
이번 훈련에 적용된 JTLS 모델은 미 합참이 82년부터 3년간 박사급 전문가 50명과 3백만달러를 투입해 처음 개발한 전구급 3군 합동작전 모의모델로 전투상황을 그래픽으로 표시할 수 있고 게임속도 조정 및 전투상황 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규모 지휘소훈련 워게임은 아직 초보단계로 한국군과 북한군의 모든 전략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현재 개발에 성공한 노동1호 미사일과 핵 및 화생방무기,각종 고성능 첨단무기 등은 자료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소규모 훈련에 국한될 수 밖에 없었다.
또 워게임 자체가 입력되는 정보의 정확성 여부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무기·장비외적인 전투력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적으로 한미 연합사에 의존해왔던 워게임훈련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실용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이 군과학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워게임 분석결과를 토대로 작전계획과 현재의 한국군 능력을 정밀분석,군사력 건설 및 운용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앞으로의 주한미군 역할변경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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