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분파업 계속/정공은 오늘 협상재개/이 장관 “「무노동 부분임금」 파문 책임느껴”【울산=정재락기자】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는 이인제 노동부장관의 현지 중재에서도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장관은 23일 하오 3시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노·사·정 간담회를 주재하고 노사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성실히 협상에 임해 조속히 노사분규를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장비 노조는 각각 이날 예정됐던 노사협상을 이 장관 간담회로 하루씩 연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쟁의발생 신고를 하고 오는 7월1일 「쟁대위 출범식과 93 임투승리 결의대회」,2일 조합원 총회,3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자동차 주·야간 근로자들은 2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현대정공 노사는 23일 하오 제9차 협상에서 노조측 요구안 14개항 가운데 ▲고소고발 취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등 7개항에 합의하고 ▲임금협상 재개 ▲직권조인에 대한 사과 등 3개항에 대해서는 24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현총련은 현대정공의 협상추이를 봐가며 탄력적으로 쟁의방법을 결정키로 해 현대정공의 노사협상 타결여부가 울산 현대사태의 중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4백67개 협력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협동회 이상일회장(일진산업 대표) 등 7명은 23일 하오 현대자동차 노사를 차례로 방문,양보와 타협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울산=박재영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직접 중재에 나서 이인제 노동부장관은 23일 하오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노·사·정 간담회에서 무노동 부분임금 문제와 관련해 『경영자들에게 큰 혼선을 가져다준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 도중 『정부가 강조하는 노사자율이라는 것이 경영여건이 어려운 기업에게는 부담이 된다』는 경영자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가운데 『무노동 부분임금 정책이 의도와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돼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벗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간담회가 끝난후 곧바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한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더 이상 말할게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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