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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여성 사무국장 등장/우화자씨/일반직 여성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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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여성 사무국장 등장/우화자씨/일반직 여성 최고위

입력
199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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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법원안 살림을 충실히 도맡아 법원 일반직 공무원들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23일자 인사에서 여성으론 법원 일반직 공무원의 최고직인 사무국장자리에 오른 서울가정법원 가사과장 우화자씨(56)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영광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 같다』며 승진소감을 밝혔다.7월1일자로 서울지법 서부지원 사무국장에 부임할 우씨는 지난 60년 법원 일반직 공무원 공채 1기로 부산지법 민사과 주사보(현 7급)로 첫발을 내디뎠다.

우씨는 지난 83년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을 지낸 노희준씨(67)에 이어 두번째 여성 사무국장이지만 정규 법학교육을 받은 여성으로는 최초다.

우씨는 부산대 법대 재학시절 2차례 사법시험에 응시,낙방한뒤 졸업하던 해인 60년 전공을 살리기 위해 법원 일반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부산에서는 홍일점으로 합격했다.

지난 62년 서울고법으로 자리를 옮긴 우씨는 84년 서울가정법원 조사관,87년 법원 행정처 특별과장,90년 구로등기소장을 거쳐 서울가정법원 가사과장으로 가사 및 호적업무를 담당해왔다.

우씨는 『업무에 완벽을 기하다 보니 부하직원들이 때로는 귀찮아하거나 불평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시일이 지나면 꼼꼼한 업무지도를 오히려 고마워했다』며 자신의 업무스타일을 밝혔다.

우씨는 『사법부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인사나 진급에서 차별대우를 받은 적은 없다』며 『여성으로서 법원 공무원은 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우씨는 한국철도 차량기술 검정단 사무차장으로 있는 최길재씨(59)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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