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락기자】 현대정공의 노사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전면 파업을 유보하고 쟁의강도를 낮추려했던 현총련의 공식입장 표명이 유보되는 등 현대 계열사의 연쇄 분규사태가 악화되고 있다.특히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국프랜지 현대알루미늄 등 쟁의발생신고를 했거나 준비중인 나머지 계열사 노조도 28일부터 7월5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위행위에 돌입키로 해 현대정공 노사협상 타결여부가 현대분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정공의 경우 21일의 8차 협상에서 노조측의 14개 요구안 가운데 ▲임금협상 직권조인 사과 ▲7월5일까지 임금교섭 재개 ▲쟁의기간중 임금손실분 지급 등 3개항을 회사측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정공 노사는 22일 상오 10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용진위원장 직무대리체제 인정 ▲노조활동 방해 및 조합원에 대한 위협행위 중단 등 2개항에만 잠정 합의했다.
이에따라 현총련은 전면 파업을 유보하고 쟁의 강도를 낮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하오 7시 울산지역 18개 계열사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지역운영 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2일 하오 1시부터 2시간동안 사업장별로 체력단련을 했으나 야간에는 부분파업을 하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이날 쟁의발생 신고를 했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오 5시30분부터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3일 쟁의발생 신고를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측이 계속 성의있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냉각기간이 끝나는 7월3일께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알루미늄 노조와 현대종합목재 노조도 26일과 29일 각각 쟁의발생을 결의키로 했으며 한국프랜지 노조는 28일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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