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정부가 북한이 금강산댐 공사를 착수하기도전인 지난 87년초 수공에 대비한다며 화천댐에 배수터널을 뚫어 막대한 양의 물을 빼냄으로써 2백억원 상당의 국고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관계당국에 따르면 5공 정부는 북한이 수공을 했을 경우에 대비해 화천댐의 물을 미리 빼놓아야 한다며 87년 3월부터 7월까지 공사를 벌여 화천댐에 직경 5m,길이 1백50m의 배수터널 5개를 뚫어 6억5천만톤의 물을 뽑아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댐의 기존 도수로를 이용해 물을 빼는 방법도 검토됐으나 시간이 촉박하다는 결론이 내려져 이같이 배수터널을 뚫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배수터널 공사에 42억원이 투입됐고 댐저수량이 평소 10억톤에서 3억5천만톤으로 줄어들어 댐의 발전용량이 3억5천만㎾에서 1억9천만㎾로 감축돼 77억원 가량의 발전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관계자들은 화천댐의 저수량 감소로 인한 의암댐과 춘천댐의 발전손실까지 합하면 1백20억원에 달하는 국고손실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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