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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전에 모의했다/병력 불법이동은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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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전에 모의했다/병력 불법이동은 반란”

입력
199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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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장태완씨 증언 청취민주당 12·12 쿠데타 진상조사위(위원장 권노갑 최고위원)는 21일 하오 마포의 서울 가든호텔에서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과 김진기 전 육본 헌병감에 대한 공개증언 청취회를 열고 12·12 발생과정 등에 대한 이들의 증언을 들었다.

조사위는 이날 ▲12·12 당시 신군부세력의 수도권 병력이동과 지휘명령체계 ▲진압에 나선 수도경비사와의 병력대치상황 ▲12·12의 사전모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조사위는 또 이 두사람이 12·12에 앞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의 사전 쿠데타 음모와 관련,첩보를 입수했는지의 여부와 합수부에 체포된 이후 신군부로부터의 회유·협박이었는지 여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장 전 사령관은 『합수부에 연행돼 50여일간 조사를 받고 풀려나기전 전두환 합수부장을 직접 만나 사전모의가 있었음을 자인하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당시 전 합수부장은 내가 쿠데타에 반대하지만 않았어도 중장으로 진급시켜 군단장에 임명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었다』고 증언했다.

장 전 사령관은 또 『12·12는 전씨 등이 불법적으로 병력을 이동,군형법상의 반란을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한뒤 『주모자들의 공소시효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전두환 노태우 황영시 차규헌 유학성 허화평씨 등 주모자 6인을 고발,반드시 처벌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25일에는 정승화 전 참모총장에 대한 비공개 증언청취를 할 계획이며 이같은 증언과 방증자료를 종합,7월말께 12·12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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