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도 쟁의결의/강관·중전기는 파업 잠정중단/현총련 향후 대응책 오늘 발표【울산=정재락기자】 현대자동차 등 쟁의행위중인 울산지역 현대계열 5개사의 노사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의 연합체인 현총련은 21일 하오 중앙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가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자제를 호소한 상황에서 열린 현총련 중앙위의 향후 행동방침 결정내용은 노사분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총련은 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밤늦게까지 34개 계열사중 25개사 노조대표가 참석한 중앙위원회서 계열사 연쇄 노동쟁의에 대한 향후 현총련의 행동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으나 22일 상오 9시 공식 발표키로 했다.
또 쟁의에 돌입했거나 쟁의를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 윤성근위원장(32) 등 노조위원장 12명은 하오 7시부터 울산시 동구 방어동 D식당에서 노동부 이수부 노사지도관 등 2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노동부측은 선조업 후협상을 설득했으나 현총련측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18일부터 부분파업을 해온 현대강관 노조는 이날부터 정상조업을 하며 협상을 재개키로 했으며 현대중전기 노조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하고 국제표준기구(ISO)의 심사에 대비키로 해 계열사들의 협상진전 여부가 분규의 악화·진정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현대중공업·금강개발은 22∼23일중 쟁의발생을 신고할 계획이다.
부분파업 6일째인 현대자동차는 21일에도 39차 단체협상을 열었으나 「공개채용원칙」 1개항에만 합의한뒤 22일 상오 10시 협상을 속개키로 했다.
노조는 21일 하오 본관앞 잔디밭에서 근로자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열어 회사측이 성의있는 협상 등을 촉구했다.
파업 17일째인 현대정공도 이날 협상을 계속했으나 노조측이 임금협상 재개를 주장한 반면 회사측도 선조업·후현안문제 협의를 고수해 결렬됐다.
지난 17일부터 태업중인 현대중장비 노조는 4개 사업부서별로 2시간씩 조업을 중단했다.
한편 「노사문제를 생각하는 울산시민의 모임」(공동의장 김팔룡 전 시의회 의장·김진석 구세군 사관·김복만 울산대 교수)은 21일 상오 11시 성남동 코리아나호텔에서 발족식을 갖고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시민의 모임은 현대그룹 계열사의 분규해결을 위해 현총련과 현대정공 등 노사 양측을 방문,사태의 조기수습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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