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대준 현지업자 4∼5명 국내 계좌도 추적경찰청은 20일 외국 카지노업소에서 거액을 탕진한 건설업체 회장 등 국내 유력인사들의 명단을 확보,외화밀반출 등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도박자금을 대준 뒤 국내서 가명계좌로 돈을 회수,달러로 바꿔 밀반출한 해외 카지노업소 고리대금업자 김모씨 등 4∼5명의 명단을 파악,이들이 국내에 개설한 계좌의 입금상황을 추적중이다.
경찰청에 의하면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업소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국내 유력인사는 건설사 회장 K,호텔사장 S,주류업체 사장 C씨 등 10여명이다.
이들은 마카오 최대의 카지노업소인 리스보아호텔 카지노 등에 VIP 고객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씨의 경우 92년에만 7차례 마카오에 가 2∼3일간 머무르면서 30억∼40억원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이들 해외원정 카지노 도박자들은 주로 홍콩과 마카오에 진출한 교포 폭력조직인 카지노판촉 면허권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한뒤 국내에 돌아와 판촉면허권자의 가명계좌에 돈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과 국내를 연결하는 밀수조직 총책으로 알려진 홍콩 모백화점 대표 김모씨는 자신의 국내 가명계좌에 입금토록 한뒤 마카오서 6%를 떼 나머지를 홍콩달러로 교환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국내에서 받은 돈을 암달러상이나 W호텔 카지노·은행 등에서 환전,국외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씨를 수배하는 한편 김씨가 국내에 개설한 가명계좌의 입금상황을 추적,해외원정 도박자들의 국외 재산도피 혐의에 대한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마카오 리스보아호텔에 사무실을 개설,국내 도박자들을 끌어들인 「신세계」 「라우단」 등의 조직과 관련된 판촉회사의 가명계좌도 국내에 개설돼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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