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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업 시차출근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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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업 시차출근제 확산

입력
199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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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피로 생산성 저하” 인식/정노사 임의시간 근무 늘려대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무원 및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의 시차근무제가 한국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최근 정부 및 노사가 연대,시차출근의 확대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경영자 및 노조 대표들은 이달초 오치 이헤이(월지이평) 운수장관과 만나 지금까지 운수부가 주도해온 시차근무제 실시운동에 적극 참가,정노사 합동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대도시 출근시간 혼잡률은 수도권의 경우 가장 심한 구간이 2백71%,전구간 평균은 약 2백%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생활대국 5개년 계획에서 10년후 수도권의 혼잡률을 1백8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혼잡률 1백80%는 차안에서 몸은 서로 부딪치지만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를 말한다.

이같은 목표의 달성에는 대다수의 통근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시차출근제 참여가 필수적이다.

일본 중앙관청들은 이미 3단계의 시차통근을 실시중이나 기업들은 직원간의 일체감 약화를 이유로 운수부의 캠페인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의 시차출근제에 대한 인식은 최근 수년새 크게 바뀌고 있다. 통근시간중에 쌓인 피로가 생산성과 근무의욕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시차출근제 참여확대에는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임의시간근무제의 실시가 뒤따라야 하는데 이 제도를 도입하는 대기업이 매년 늘고 있어 시차출근제 정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동경=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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