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에 업자확정 공문/공사금액과 과다 책정 의혹도평화의 댐 1단계 공사는 일반 경쟁입찰 대신 지명경쟁 및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삼성종합건설 등 11개 업체에 낙찰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건설부가 시공업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밝혀져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부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당시 건설부는 시공업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한 공문을 댐 발주처인 수자원공사(당시 산업기지개발공사)에 내려 보냈고 수자원공사는 이에 따랐다는 것.
이와관련,수자원 공사의 한 관계자는 『87년 2월께 건설부로부터 수의계약 지침에 관한 공문이 특수사업본부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평화의 댐 1단계 사업의 전체 공사비 1천5백95억원중 실제 댐 본체 공사에는 전체의 41.1%인 6백61억원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도로건설 주민보상관리비 등의 용도로 사용돼 당초부터 댐 본래 기능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의계약으로 업체들에 맡긴 도로공사 등의 공사금액이 당시 강원도내 다른 구간의 공사금액에 비해 과다 책정됐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평화의 댐 1단계 건설공사에 일반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이나 지명입찰방식으로 참여한 이들 11개 민간건설업체에 대해서도 공사수주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특히 이들 민간업체에 대해 건설부와 맺은 계약서 등을 정밀 검토해 계약가격의 적정여부·특혜 제공가능성을 중점 감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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