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소속 파키스탄군이 발포【모가디슈 로이터=연합】 소말리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인 파키스탄군 병력들이 13일 미군의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적어도 2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과 병원 소식통들이 밝혔다.
현장 취재기자들은 파키스탄군의 발포사건이 있은뒤 수도 모가디슈의 대형병원 두곳에서 20구의 시신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BC방송 기자에 따르면 이날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참가한 시위는 평화적이었으며 참가 시민들도 비무장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최대 무장세력을 이끌고 있는 군벌 모아메드 파라 아이디드는 이날 사건과 관련,『클린턴 미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소말리아 민간인 살해에 매우 분노한다』면서 『세계는 누가 옳고 그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소말리아 주둔 미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소말리아 최대 군벌의 거점인 수도 모가디슈 중남부지역을 공습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파키스탄 병사 23명이 소말리아 군벌의 공격으로 숨진데 대한 유엔군의 응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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