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협의차 방미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유보함에 따라 그동안 북한이 NPT 복귀에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남한내 미군기지 공개문제 등을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수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관련,『미국은 북한의 NPT 완전복귀를 전제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등 6개항을 북한에 제의했었다』고 밝힌뒤 『북한이 NPT 탈퇴유보를 선언한 이상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검토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4·5면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대표의 격이 높아진 미·북한간 차관급회담이 이달말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이 경우 이번 공동성명에서 제외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와 남한내 미군기지 공개문제가 북한의 NPT 복귀를 고착화시키는 대가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현재 장재용 외무부 미주국장이 유럽순방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의 지시를 받아 14일 미국을 방문,미국 국무성 관계자들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한뒤 한 장관이 오는 17일 귀국하는대로 통일원과 국방부 등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남한내 미군기지 개방에 대한 한미간 의견조율이 이뤄질 경우 이달말로 예상되는 미·북한간 차관급회담 성사 이전에 이에 대한 한미간 공동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남북 대화재개 문제로 적극 검토키로 의견을 모으고 북측이 제의한 15일의 판문점 실무접촉도 일단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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