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수업재개안돼면 강력조치정부가 한총련(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의 가두시위를 계기로 대학생들의 과격·폭력시위에 강경하게 대처키로 한데 이어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위기사태에 대해서도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학원분위기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 향후 사태진전과정이 주목된다.
교육부는 약사의 한약 조제·판매를 허용한 약사법시행규칙 철회를 요구하며 동맹수업거부를 하고있는 경희대 등 전국 9개 한의대생 3천여명이 법정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전원유급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11일 해당대학에 최종 유급시항을 통보했다.
교육부는 특히 대학당국이 수업일수 미달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등 편법으로 집단유급을 막기위해 문란한 학사운영을 할 경우 관련보직교수를 징계하고 해당대학에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별 유급시한은 ▲동국대 14일 ▲경산대 16일 ▲경희대 17일 ▲동의대 17대 ▲원광대 19일 ▲대전대 17일 ▲경원대 18일 ▲상지대 15일 ▲전주 우석대 22일 등이다.
이중 동국·경산·경희·동의·원광대 등 5개대학은 이미 법정수업일수 (16주) 확보시한을 넘겨 천재지변 등 부득이한 사태가 날 경우 적용되는 2주의 수업일수단축 혜택을 받은 상태여서 교육부가 통보한 유급시한일부터 수업이 재개되지 않을경우 전원유급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대전대 등 비교적 뒤늦게 수업거부를 시작한 4개 대학들도 유급시한을 넘길 경우 전원 유급시킬 방침을 세웠으나 다른 대학들과의 형평을 고려,1∼2주 유급시한 연기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돼 한의대생들의 수업재개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90년 1학기 학내분규로 세종대생 2천9백70여명이 집단유급한 이래 최대규모의 집단유급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9개 한의대 1학년 학생들이 전원 유급할 경우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선 6백70명의 한의예과 신입생 모집이 중지돼 한의예과 입학문이 좁아지게 된다. 93학년도 기준 전국 11개 대학의 한의예과 입학정원은 7백50명이었다. 이에따라 각 대학은 교수·교직원을 동원,학생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수업참여를 종용하는 등 설득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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