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출신에 포사격훈련/장약분리등 안전수칙 무시/여단장 전역·사법처리 방침/대대장 구속10일 발생한 연천 포사격훈련장 폭발참사의 원인은 포탄의 정화장치인 신관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졌거나 조작미숙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11일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포사격 준비를 위해 신관을 결합하는 순간 포탄이 터져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폭발원인과 포탄 또는 신관 자체의 결함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에 검증을 의뢰하는 한편 검증이 끝날 때까지 유사탄종의 사용을 전면 중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고와 관련된 여단장 대대장 대대참모 등 군관계자들을 빠르면 12일중 사법처리와 함께 전역조치하고 사망자 전원을 1계급 진급 추서키로 했다.
국방부는 11일 폭파사고가 난 967 포병대대장 배두영소령(3사 11기)을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국방부 사고조사반장인 장병용 특검단장은 사고경위에 대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사병이 1백55㎜포의 오른쪽에 놓인 고폭탄 한발에 신관을 결합하던중 『꽝』하는 폭음과 함께 포탄이 터진뒤 불길이 치솟아 현역병 예비군 1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포탄의 파편이 3개의 장약통을 뚫으면서 장약에서 화염이 솟구쳤고 조명탄 2발중 한발이 잇따라 터졌다고 밝혔다.
사고조사반은 조사결과 포탄은 82년 제작된 미제 워사탄이며 신관은 미제인 순발신관 M5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조사반은 포탄폭발 원인에 대해 『신관은 안전장치가 여러개 부착된 예민한 장치로 무리한 충격이 가해졌거나 조작미숙 등으로 추정된다』면서 『담뱃불 등 인화물질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훈련중 포탄과 장약을 포다리 양쪽에 3m 이상 거리를 두고 놓게돼 있는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우측 앞뒤 1.7m 간격으로 놓아두었으며 예비역중 포병출신외에 보병도 다수 포함된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사고조사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육군본부·3군사령부·국방과학연구소·미 8군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으로 실시됐다.
국방부는 이날 이수휴차관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12일 상오 9시와 하오 1시 창동병원에서,상오 11시 벽제병원과 일동병원에서 각각 수도군단장으로 사망자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사망자 19명의 유해는 14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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