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간선제에 반발 시민저항운동/전국적 시위… 대회지도부 구속사태/김 대통령도 참여 「닭장차 수모」 겪어6·10 항쟁은 5공 말기인 지난 87년 6월10일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민주화세력들이 연대해 벌였던 범국민적인 시민저항운동이다.
그 당시 5공 정권은 야권과 재야의 대통령직선제 개헌요구를 무시한채 간선제에 의해 새 대통령을 뽑으려 했다.
4·13 호헌조치를 한뒤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13대 대통령을 선출,정권을 재창출하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두환대통령은 그해 6월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민정당 전당대회를 열어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인 노태우씨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했었다.
당시 민주헙법 쟁취 국민운동본부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전국규모의 시위를 주도했고 이 시위는 6·29 선언을 이끌어낸 기폭제가 됐다.
김영삼대통령은 그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이자 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이었다. 그는 김대중 민주당 대표와 함께 민주당과 민추협을 이끌고 시위에 참여했고 「닭장차」에 실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날 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들어간 국민운동본부의 각계 대표 15명은 성공회 신부 30여명과 함께 「고문살인 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대회 지도부 15명중 청소부를 가장해 빠져나간 서경원 전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13명은 다음날 아침 대회장을 나오다가 전원 경찰에 연행돼 집시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었다.
이 모임에는 박형규·오충일·금영균목사 계훈제 전국연합 공동의장 지선·진관스님 양순직(무소속 의원) 김병오 제정구 이규택의원(이상 민주당) 김명윤 전 의원 유시춘(소설가) 송석찬씨 등이 참석했었다.
이들외에도 김승훈신부 고은시인이 상임 공동대표로,최형우의원(민자) 이돈명변호사가 공동대표로,이상수 전 의원 인명진목사 등이 국민운동본부의 집행위원으로 활약했었다. 또한 김근태씨와 이길재의원(민주) 등도 국민운동본부에서 활동했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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